트럼프 "북한에 말한다… 우릴 시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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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9 03:15

국회 연설… "동맹국들이 협박·공격받는 것 용납 않겠다
김정은에 메시지 있다,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 하라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걸 꿈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다른 행정부"라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한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 한다. 오늘 나는 북한에 우리(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 국가들을 대신해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美대통령, 24년만의 한국 국회 연설 -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본의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5분간 연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를 촉구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뒤쪽은 정세균 국회의장. /이덕훈 기자
미국 대통령으로선 빌 클린턴 이후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35분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체제에 대해 비판한 뒤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면서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과 기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향해 "나는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이곳 한반도에 왔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그 출발은 도발을 중지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한국)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전체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공격적인 말은 피하면서 '대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꾼다"며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쳤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 언급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과 달리 이날 연설에서 무역·통상 관련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군사 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 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서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는 한마디가 전부였다.

트럼프, 어제 중국으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 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대북 메시지를 내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바람에 서울로 회항했다.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 뒤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다음 순방국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 국회연설 영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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