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이서현 등 汎 삼성가 참배… CJ 이재현은 19일 제사 주관 예정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0주기 추도식이 호암재단 주관으로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先塋)에서 열렸다. 삼성과 CJ·신세계·한솔 등 범(汎)삼성가가 오전과 오후 따로 이곳을 찾아 추도식을 지냈다. 19일이 기일이지만 일요일이어서 추도식을 이틀 앞당겼다.

서른 번째 맞는 추도식이지만 3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과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하지 못해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전 며느리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 가족이 가장 먼저 선영을 찾았다. 이후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추도식을 올렸다.

오후에는 손경식 회장 등 CJ그룹 사장단 20여 명과 신세계·한솔 등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그룹 가족과 사장단이 선영을 찾았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기일인 19일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 회장이 선영을 찾는 것은 2012년 삼성과 CJ 사이 상속 분쟁 이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릴 호암의 제사를 주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