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구속됐던 농구스타 강동희 "잘못 씻어지지 않겠지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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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22 03:04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스포츠 윤리교육 보수 전액 기부

강동희(51·오른쪽) 전 남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현재 DB) 감독이 21일 경기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고양 파이브휠스 휠체어 농구단 창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재활스포츠센터 측에 장애인 스포츠 환경 조성과 유소년 스포츠 윤리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800만원은 휠체어 농구단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 전 감독은 작년 8월부터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특별 강사로 활동하며 받은 돈을 전부 모아 기부했다. 그는 국내 프로 스포츠 61개 구단을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 교육'에 나서 선수들에게 "나처럼 잘못된 선택(승부 조작)을 하는 후배가 없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스포츠 윤리 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 교육을 수료했고 교안 제작에도 참여했다.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불렸던 그는 2009~2010 시즌 동부 사령탑에 올라 2011~2012 시즌 정규 리그 최다승(44승)을 일궈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 조작의 검은 손길을 뿌리치지 못했다. 2011~2012 시즌 네 차례 승부 조작(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 기용)을 한 혐의로 2013년 3월 구속돼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KBL(한국농구연맹)에서도 영구 제명됐다.

강 전 감독은 스포츠 윤리 교육 강사 제의를 받고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 "내 말을 듣고 단 한두 명이라도 승부 조작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과오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과거의 잘못이 씻어지지는 않겠지만, 프로 선수들에게 도움될 방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스포츠 윤리 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보수를 장애인 재활스포츠센터와 유소년 스포츠 윤리 교육에 후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