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정책 설계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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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7 02:54

건의 안 받아들여지자 사표낸 듯 "지금 내가 무슨 말 할 수 있겠나"

김광두〈사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 역할을 했던 김 부의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대선 캠프에 영입됐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자 쓴소리를 해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김 부의장이 사의 표명을 한 것은 맞는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중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이른바 'J노믹스' 설계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개진해왔다. 지난달 11일엔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김 부의장이 제시했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조언을 토대로 지난달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노총 불참 속에 지난달 22일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이 탄력근로제에 대해 "국회에 시간을 더 달라고 하겠다"고 한 이후, 민주당이 관련 입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연내 입법은 어려워졌다.

김광두 부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시인하면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자신의 건의가 수용되지 않은 것이 사의 표명의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