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천지개벽… 교산, 3박자 갖춘 명품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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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1 01:26

[3기 신도시 이렇게 만든다] [2] 하남시장 김상호

"교산신도시는 미사·감일·위례 등 기존 신도시와 구도심으로 나뉘어 있던 하남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할 획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하남이 가진 자연과 역사·문화 시설을 연계하고 첨단 기업을 유치해 지금껏 없던 명품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상호(51) 하남시장은 지난 8일 본지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 개발로 교통이 좋아지면 교산신도시를 포함한 하남은 서울 강남을 뛰어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8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하남시 지도를 가리키며 교산신도시 등 지역 개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시장은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 내 다양한 문화·역사 시설을 연계해 교산신도시를 서울 강남보다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안규백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작년 6월 고향인 하남에서 민선 7기 시장으로 당선됐다.

교산신도시는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3기 신도시 네 곳 중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이어 둘째로 큰 곳이다. 개발제한구역 649만㎡에 주택, 업무 시설, 상업 시설 등을 짓는다. 2028년 완공 후에는 3만2000가구, 8만여 명의 터전이 된다.

"서울 3·5호선 연결… 강남까지 20분"

김 시장은 "3기 신도시 개발이 하남에 '천지개벽'급 교통망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미사지구, 덕풍역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다.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라 3호선도 감일지구, 교산신도시를 거쳐 덕풍역으로 연결된다. 덕풍역은 하남시청과 500m 거리인 구도심이다. 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쇠락하던 구도심이 '더블 역세권'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교산신도시 내에 2개의 역이 생기고 덕풍역까지 5㎞ 구간은 수소 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김 시장은 "교산신도시에서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다"며 "구도심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재생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상사창IC와 중부고속도로 하남IC를 이으며 하남 구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도 들어선다. 과거에는 북쪽 미사지구에 사는 사람이 남쪽 남한산성을 가려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하남은 지금까지 미사, 위례, 감일, 구도심 등 4개 구역으로 단절된 '한 지붕 네 가족'이었습니다. 3호선과 고속도로가 뚫리면 하남은 비로소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아파트촌 탈피하고 주거·업무·여가 3박자 갖출 것

김 시장이 구상하는 교산신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한 가지 철학은 분명했다. '아파트촌(村)'은 안 된다는 것. 그는 "기존 신도시에 아파트만 지은 탓에 하남의 스카이라인이 획일화됐다"며 "교산신도시에는 한옥처럼 자연 친화적이고 전통미 있는 주택도 다양하게 지을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신도시가 서울 배후지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자족(自足) 도시가 되려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업 시설과 업무 시설이 필수적이다. 하남은 초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가 2개(미사·위례) 있고, 대형 마트 '코스트코'도 3월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업무 시설.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시장은 "중부고속도로와 가까운 교산신도시 북쪽에 판교 제1테크노밸리 1.4배 규모 업무지구를 조성하고 기업 지원 시설과 청년 주택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며 "교통이 워낙 편리하고 주거지도 가까운 만큼 첨단 업종 기업이나 청년 창업가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교산신도시를 완성할 마지막 요소로 자연과 역사 유적을 꼽았다. 미사지구 조정 경기장과 카페촌, 남한강 자전거 길은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남쪽에는 남한산성이 있고, 백제 시절 유적지와 향교도 있다. 김 시장은 "스타필드나 미사리를 찾은 방문객이 역사 유적지나 전통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