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학원(65)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후 별세했다. 지난달 몸에 염증이 발견돼 입원했으나 패혈증으로 악화돼 숨을 거뒀다.

충남 청양 출신인 김 전 의원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근무했다. 1994년 민자당 서울 성동을(乙)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를 꺾고 당선됐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현 무소속) 후보의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한 인연으로 이 의원과 함께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1998년 김종필 전 총재의 권유로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한 그는 김 전 총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부여에서 16·17대 때 내리 당선됐다. 자민련에서 대변인, 원내총무, 당 대표 등을 지냈다.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합당한 이듬해인 2007년 친박계인 강창희 전 의원의 사퇴로 빈자리가 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김무성 의원에게 "김 전 의원에게 양보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지난달 14일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충청미래정책포럼'의 상임공동대표를 맡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유족은 부인 차명숙씨와 아들 상기, 정기씨.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