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전 노무현과 크게 달라"

문재인<사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8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제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떻게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할 때가 됐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해 국민들께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때문에 (민주)당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문 고문은 "공감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노무현의 비서실장'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질문에 문 고문은 "설령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정치를 한다 해도 이제는 다르지 않겠나"라며 "이미 내가 갖고 있는 비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전과는 크게 다르다"고 했다. "다만 노 대통령과 가까웠던 사람이다"라며 "그분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람이었다란 이미지는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문 고문은 부산 지역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야권이 부산에서 얻은 정당득표율이 41.2%인데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부산 사람인데도 부산 득표율이 29.6%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이 얻은 (총선) 득표율이 그대로 유지만 된다 해도 승리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 문제에 대해 "민주당 안에 있는 대선주자들과 안 교수가 받고 있는 지지가 합쳐져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안 교수는 정당 사람들하고는 접근 방안이 다른 분 같고 또 나름대로 스케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분의 입장을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