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수 맞춰 룰 바꿔선 안돼"… 非朴진영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경기 룰(rule·규칙)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경기)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합쳐서 대선후보를 뽑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올해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이 의원과 김 지사 측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수서발 KTX 노선의 경쟁체제도입(민영화)에 대해 "지금과 같은 방식의 KTX 민영화는 반대한다"며 "국민의 공감대도 형성돼야 하고 보완책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19대 국회로 넘겨서 여야 간에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에서 통과됐으나 '식물 국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몸싸움 방지법)에 대해서는 "법의 취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당에서도 동의를 한 법"이라면서도 "그런데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보완책에 대해서 논의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그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찬반토론] 대선후보 경선 룰 바꾸자는 의견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