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중립 대국민 약속, 계파 없는 공정경선에 중점"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는 이번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일찌감치 당대표 1순위로 꼽혀왔다.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야권에 열세를 보인 수도권(인천 연수) 출신 5선 의원으로 당대표 경선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맡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22년의 판사 생활과 3년의 감사원 감사위원을 거친 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 시절 그를 감사위원에 영입했고, 이후 전국구 의원으로도 추천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핵심 측근이었다. 그런 황 대표는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에는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 작년 5월 친박계와 당 쇄신파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등 박 위원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15일 당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파에 (관계) 없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정식으로 수렴해 최고위원단 회의를 통해 (경선 룰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한) 수렴 방식과 절차에 대해 검토한 뒤 당의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정견 발표에선 "우리가 정권을 놓친다면 지금 야당들이 제3세력과 함께하는 공동 정부가 들어서고 분열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김정일 영정에 경의를 표하는 종북세력이 득세하면서 국민의례도, 애국가도 제대로 듣기 힘든 시대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한미 FTA가 폐기되고 국책사업도 줄줄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