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본선에서 이기기 위한 경선 룰이 중요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재오 의원이 “완전 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중대사태가 날 수 있겠다"고 18일 말했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중대사태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완전 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은 완전 국민경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4·11 총선에서 54%의 투표율에서 새누리당이 2% 졌다"며 "대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 전체 투표율이 70%라면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투표율과 당 지지율과의 함수 관계를 고려하면) 새누리당의 당면 과제는 경선 룰에 의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선)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표의 확장성, 표의 포용성 이런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연대에 대해, 이 의원은 "안철수 교수 본인의 정치적 철학, 정체성 등을 밝히고 난 다음에, 그것이 새누리당이 갖는 정치성과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잇달아 터지는 것과 관련,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장·차관, 판·검사, 경찰 간부, 시도지사,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시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