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서전 출판기념회
"노무현 뛰어넘는 정치 필요 복제품은 받아주지 않아"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다음 달 9일 출간될 예정인 자신의 저서 '아래에서부터'에서 "한국의 룰라가 되겠다"고 밝혔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뒤 기득권층의 이해관계를 감싸안는 가운데 경제발전을 하는 길을 선택, 빈곤과 양극화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퇴임 후에도 7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 지사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 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성공한 서민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지지세력'을 배신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불필요한 적'도 만들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는 여태 그런 정치와 통치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노무현을 뛰어넘는, 더 큰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승리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시대 10년 동안 정작 서민의 삶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졌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을 뛰어넘자는 것은 그런 뜻"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라 해도 다음 대통령은 다른 사람을 요구한다"며 "복제품은 받아주지 않은 것이 대통령 선거의 가르침"이라고 했다.

김 지사의 저서는 민주당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9일 출간된다. 김 지사는 12일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김 지사의 대선 출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