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조선일보DB

李대통령, 1가구 2주택 중과세 완화 등 시사…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엔 부정적 입장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주택거래에 대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생각이 있다"며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매일경제신문 등 국내외 경제지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과거엔 주택거래를 너무 제재했다. 사고팔고 옮겨다니는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지방에 근무하면서 서울에 집을 하나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좀 완화시켜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중(重)과세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여러 주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조금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며 "전세로 살려는 사람에게는 대출을 쉽게 받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대해서는 "DTI 풀었는데도 부동산 경기는 제자리에 있고 가계 부채만 늘리는 게 아닌가 싶어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