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이제 결전의 날 다가와"

2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서 울먹였다.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이 대표는 분향할 때만 해도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제가 다시 찾아왔습니다"고 말을 떼자마자 목이 메었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 가시고 난 뒤에 저희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라며 "대통령님도 힘드셨지만 우리 국민들도 참 힘들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가신 뒤에는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마지막 결전의 날이 오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말씀하시던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서 반드시 일을 해내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말하는 동안 김현 대변인 등 일부 참석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김한길 추미애 등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봉하마을을 찾았다. 권양숙 여사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