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손학규 상임고문이 29일 경기 수원의 차세대융합기술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수원 융합기술원 찾아 "경기지사 때 1500억 지원"
안철수, 孫 안만나고 이헌재 출판기념회 참석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9일 "내가 안철수 교수의 일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장이 원장으로 있었던 경기도 수원의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을 방문, "융기원을 경기도가 만들었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융기원은 손 고문이 경기지사 시절 1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설립됐다. 안 원장은 두 직책을 겸임하다 작년 10월 융기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손 고문은 "서울대는 예산이 없고 정부는 관심이 없었다. 경기도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융기원은 융대원과 연결된 건물에 있어 두 사람이 만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안 원장이 자리를 비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야권 대선 주자 중엔 유일했다. 이날 저녁엔 인터넷 방송 토크쇼에 출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의 삶은 (고립된) 섬 같다. 그도 유신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회고록인 '위기를 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안 원장은 이 전 부총리와는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화전략회의, 노무현 정부에서 벤처산업조망회의에 함께 참석하며 친분을 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