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3000여명 참석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1일 출간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전·현직의원 100여명,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박형규 목사 등 3000여명이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

손 고문은 행사에서 "셔터를 내리고도 7~8시까지 일해야 하는 은행원에게 개인의 삶을 돌려줄 때 됐다"며 "저녁이 있는 삶은 인간의 모습을 한 경제이며, 함께 잘사는 나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민주화는 시대적 대세이며, 재벌 기업에 대해서도 국민 경제의 짐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손 고문의 후원회장인 최장집 교수는 축사에서 "손학규와 같은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활동가를 한나라당에 갔다 왔다는 사실만으로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화의 역사를 모르는 결과"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뛰어주셨던 손 전 대표가 안 계셨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같이 민주화 운동을 했는데 한나라당에 가서 미워했지만,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다 버리는 모습을 보고 이제부터는 존경해마지 않은 선배님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행사 막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진행한 '음악이 있는 토크쇼'에는 손 대표와 함께 운동권 활동을 했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부인 이옥경 여사 등이 출연해 손 고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