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조선일보DB

前 청와대 행정관 등 물망
문재인측 "安, 민주당 선택… 대선은 박원순방식으론 안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언론·공보팀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 측은 공식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 공보팀에서 일할 사람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주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던 A씨, 인터넷 언론사 기자 출신인 B씨 등이 합류 대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A씨는 안 원장의 대변인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같은 시기에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작년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도 일했다. B씨는 노무현·이명박 정권에 걸쳐 청와대 출입을 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하는 상황에 대비해 실무진 차원에서 초보적 준비를 하는 차원"이라며 "공보팀 등 선거조직 출범은 안 원장이 결심한 이후의 일"이라고 했다.

현재 안 원장의 공보 업무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데일리 기자 출신의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이숙현 부장이 나눠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태섭 변호사가 '검증 대응'을 전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본부장인 이목희 의원은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 간 단일화 방식과 관련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는 완전히 다르다"며 "대통령 선거를 박원순 시장 방식으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원장이 결국 민주당과 함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