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영

황석영 등 장외 인사들 압박
"투표 날 MT" "野후보 다 사퇴" 단일화 촉구 발언 쏟아져

야권 후보 단일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단일화 압박'이 '안 되면 이민 가겠다'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지난 27일 서울 홍대 근처에서 열린 정치콘서트 '우리는 유권자다'에 참석해 "단일화를 이렇게 끌면 여론 피로감이 있고 벌써 '둘 다 꼴 보기 싫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이번에 정권교체 안 되면 차라리 프로방스(프랑스 남동부 지방)에서 가정식 백반집이나 하며 늙어가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한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단일화, 정권교체 안 되면 이 땅을 떠나겠다"고도 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영화사 자문을 맡고 있는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19일 트위터에 "우리 영화사는 단일화 안 하면 투표 날 제작진에 배우들, 무술 감독님들까지 전부 모아서 MT 가버리기로 했다"며 "단일화 안 되면, 나도 간다고 했다. 단일화 촉구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썼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5일 라디오에서 "단일화가 안 된다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나 다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정치 개혁과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공감한다면 블로그 하단에 서명해달라"고 했다. 조 교수는 지난 24일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촛불시위를 주동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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