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 공식 선거운동 돌입

18대 대통령을 뽑는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0시부터 시작됐다. 새누리당 박근혜(朴槿惠)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文在寅)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의 의미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보고 자신들의 관점을 알리는 것으로 22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1번 새누리당 박근혜, 2번 민주통합당 문재인, 3번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4번 박종선, 5번 김소연, 6번 강지원, 7번 김순자 후보 등이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26일 밤 TV 토론에서 "깨끗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대통령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모아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100%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리란 희망을 드릴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민생 챙기기 세력 대(對) 정치 매달리기 세력의 대결"이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세계가 호황을 누릴 때 우리만 내부 갈등을 겪었는데 국민은 '노무현 시즌2'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를 방문, "안철수 후보가 불러일으켰던 정치혁신과 새로운 정치를 제가 온전하게 이어가서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 후보등록 회견에선 "이번 선거는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이라며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달라.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선택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