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에 "뭘하든 지지자 입장에서 판단"… 다시 지방행

안철수(安哲秀)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28일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4일 지방으로 내려간 지 5일 만인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자신의 캠프 근처에서 박선숙·김성식·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과 유민영·정연순 대변인 등 1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야권의 최대 관심사인 문재인(文在寅)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만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일러야 12월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이번에 저를) 도와준 분들에게 평생 빚진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안 전 후보는 1시간 30분가량 만남을 가진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지난 23일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문 후보와 만나지 않았으며, 이날 오찬에서 선거 지원 여부나 캠프 해단식 시기 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 전 후보는 다만 "나를 도와준 분들과 앞으로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