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前 KBS 사장, 文과 안산 유세 발언

정연주<사진> 전 KBS 사장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날이 저물었다"며 "새날이 오면 저 KBS 꼭 돌아간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중앙역 앞 유세에서 "수구 기득권 세력의 날이 저물었다. 이제 새날이 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로) 돌아가서 다 망가진 방송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저 혼자 돌아가지 않고 지난 5년 동안 언론계에서 쫓겨난 30명에 이르는 제 동지들도 함께 돌아간다"고 했다.

정 전 사장은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인용해 "그날이 온다. 어떻게 오냐, 궁금하면 500원"이라며 "투표하면 된다"고 했다.

정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8월 임기를 15개월 남기고 감사원으로부터 경영 부실, 인사 전횡 등의 지적을 받고 해임됐다. 대법원은 올 2월 정 전 사장의 부실 경영을 인정하면서도 "해임 시 사전 통지하지 않고 의견 제출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며 해임 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임 취소 판결이 나와도 판결 효력은 임기 잔여기간 동안만 미치기 때문에 복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