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경제2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朴당선인, 인수위에 공약 속도전 지시… 보안중시 깨고 이틀간 발언 全文 공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5세 이상에게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대선 공약과 관련, "(재원을 국민연금 등) 어디 다른 데서 빼오는 게 아니라 세금으로 해야 된다"며 "(관련 법을)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할 게 아니라 빨리 입법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올해 상반기에 입법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25일과 2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잇따라 열린 경제1분과와 2분과 업무 보고에서 대선 공약 추진의 '속도전'을 주문하면서 경제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인수위는 가급적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던 기존 방침과는 달리 박 당선인의 발언 전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박 당선인은 "내가 (공약이나 정책을) 약속하면 여러분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틀에 걸쳐 공개한 박 당선인 대화록만 200자 원고지 130장, 2만6000자 분량이다.

대화록을 보면 박 당선인은 "제가 약속하면 여러분(정부)이 지켜야", "새 정부 시작하면 즉시 해야 된다", "실행하기도 바쁜데 법이 이렇게 되면(입법이 지연되면) 시간만 계속 가게 된다"는 등의 말을 되풀이했다. 최근 정치권과 정부에서 제기된 공약 수정론에 대해 '공약 이행'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그것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