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앞으론 강연·집필작업"

유시민<사진> 전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가 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기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남겼다.

유 전 대표는 현재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로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월에 출간될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 탈고를 마친 상태로, 앞으로는 저자 사인회나 강연, 집필 작업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에 뛰어든 유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친노 핵심으로 떠올랐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했고, 자신이 만든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민주노동당과 합당해 통합진보당을 창당했으나 진보당 내 경선 부정과 종북(從北) 논란이 벌어지면서 다시 진보정의당으로 옮겨 탔다. 유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자신의 정치적 실험과 도전이 연거푸 실패한 것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