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TV조선 뉴스 판 출연 "민주 아직 바닥 못쳐, 더 망해야"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4일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며 "지나치게 좌클릭 하면서 두 번 실패했다면 우리 정체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려고 노력해도 질 수 없었던 선거에서 패했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바닥을 치지 못했다"며 "더 망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에 대해 "대선에 나왔어도 당선됐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압도적 표차는 아니더라도 당선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의원 300명 중 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범야권으로서 분명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채동욱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작년 11월 사퇴를 앞두고 한 검찰 간부의 비리를 민주당에 제보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는 한 전 총장의 제보를 듣고 바로 법무부에 통보해줬다"며 "그랬더니 법무부에서 그날 바로 한 전 총장 사표를 받아냈다. 자기가 살려고 하다가 운명이 재촉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