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보도자료 내 "기회 달라"
카톡 인사말엔 '웃으며 삽시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스마트폰 대화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사진>'에서 "웃으며 삽시다"라는 인사말을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관계자는 7일 "인사 청문회 때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웃음으로 넘기려 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카카오톡을 보니 '웃고 살자'는 게 생활철학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 청문회 때 해양 수도의 비전을 묻는 말에 "해양… 큭큭" 하며 웃는 등, 자꾸 웃는 바람에 '태도' 논란까지 제기됐다.

야당은 윤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윤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 방안에 분명한 소신과 구상을 갖고 있다. 기회를 달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윤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담당했던 국회 농해수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도 "청와대에서 의견을 묻길래 '해수부가 빨리 정상화되기 위해선 임명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윤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