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왼쪽)와 남경필 의원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이 설전(舌戰)을 벌였다.

선공(先攻)은 남 의원이 펼쳤다. 그는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 급식 반대 때 홍 지사가 당대표였다. 홍 지사가 '서울시장 자리는 개인의 것이 아니니 당과 상의하라'고 했지만 오 전 시장은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번 과정을 보면 홍 지사도 당과 상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를 통해 많이 성장하는 게 유효했던 시기는 벗어나고 있다. 화합과 통합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홍 지사를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홍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격했다. "남 의원의 진주의료원 발언을 보고 '아직도 이분은 전투 중에 있는 아군에게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버릇을 못 버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남 의원 이름의 '경(景)'이 '가벼울 경(輕)'과 발음이 같은 것을 두고 "이름을 '남중(重·무거울 중)필'로 바꾸면 대성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