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 국순당 창업주

끊어졌던 전통주의 맥을 다시 살려낸 배상면(裵商冕·89) 국순당 창업자가 7일 타계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기린주조장을 만들었다. 1955년에는 약주인 '이화(梨花)', 1960년에는 쌀을 원료로 하는 '기린 소주'를 개발했다. 1991년 내놓은 백세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전통주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고인은 배상면주류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전통주 연구에 힘을 많이 썼다. '조선주조사(朝鮮酒造史)'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한국을 대표할 만한 우리 술을 만들기 위해 나는 생의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한상은(93)씨와 아들 중호(국순당 대표), 영호(배상면주가 대표), 딸 혜정(배혜정도가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