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신경영 20주년' 임직원에게 메시지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그룹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제품·서비스·사업의 품격과 가치 제고, 창조경영, 상생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며 "우리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 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부터 변하자,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했던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를 회고하며 "낡은 의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며 임직원과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