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委 첫 회의]

한광옥 위원장 "4개 분과위·지역위 둘 것"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민대통합위 한광옥 위원장과 민간 위원 15명(2명 불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달 위촉된 위원 17명 중 인천가톨릭대 교수인 차동엽 신부는 사제 서품식, 북한이주민지원센터 소장인 한재흥 목사는 라오스 방문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1차 회의에서 "국민 통합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기본 토양"이라며 "기성세대에서 끝내야 할 분열과 갈등이 다음 세대까지 대물림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사이버 공간을 살펴보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정부도 시장과 효율성만 강조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서 상생과 공정성의 가치를 조화시켜 나가고, 해묵은 지역 갈등이 국가 발전의 동력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지역 균형 발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전무죄나 무전유죄 이런 이야기가 있는 한 갈등은 풀릴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법치가 확립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광옥 위원장은 "기획 정책, 대한민국 통합 가치, 갈등 예방·조정, 국민 소통 등 4개 분과위를 두겠다"며 "시·도에는 '지역위원회'를 두어 지역별 국민 통합 증진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련 정책 조정과 협력을 위해 '국민 통합 정책 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활동 계획을 보고했다.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주요 분야에 대해서는 향후 특별위 설치도 가능하다.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된 대통합위는 사회 갈등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갈등 예방·해결과 국민 통합을 꾀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한국적 '국가 공론 모델' 개발과 '국민 대토론회' 개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국민 소통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