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고희선(高羲善·64) 의원이 25일 오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 의원은 지난 5월 폐암 수술을 받고 투병해 오다 최근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화성 출신인 고 의원은 17대 국회 때인 2007년 4월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들어왔으며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재선을 했다. 지난해부터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왔다. 고 의원은 중졸 학력으로 국내 최대 종묘(種苗) 회사를 일군 인물로 유명하다. 반원중학교 졸업 후 16세에 종묘상에 취업한 그는 1981년 종자 도소매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종묘 개발에 나서 ㈜농우바이오를 창업했다. 재선에 도전하려던 2008년 18대 총선 때는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작년 4월 19대 총선에선 화성갑에 전략 공천됐다.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고 의원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일어서 대표적인 종묘 개발회사를 키운 점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때 1266억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중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 이어 재산이 많았다.

고 의원 측은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연희씨와 아들 준호씨, 딸 은경·윤경·미경·애경씨 등 1남4녀가 있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8일 8시30분. (031)219-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