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어제 창당대회]
신당 공동대표에 김한길·안철수… 정강·정책에 7·4공동성명 포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野圈) 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 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국회 130석 의석의 새정치민주연합은 6월 지방선거부터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로 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신당의 공동대표로 추대된 김한길 대표는 "이번 창당은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 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라고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새 정치는 블루 오션(blue ocean)이며 레드(red), 블랙(black) 오션인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선언문에서 "낡은 이념과 지역 갈등의 구도에 갇혀 민생을 외면해온 정치를 타파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려고 한다"며 중도 강화 노선을 천명했다. 신당 정강·정책은 기존 6·15, 10·4 선언 외에 박정희 대통령 때의 7·4 공동성명이 포함됐고, '튼튼하고 미래 지향적인 안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안 공동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반드시 지키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 대회장에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는 물론 6·25 참전용사, 중동 파견 근로자 등이 초청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창당 대회를 마치고 합당(合黨) 수임 기관 회의를 열어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합당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민주당 측 9명, 안 의원 측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지도부의 첫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