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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자격 논란 '유민아빠' 김영오씨, 교황 만난후 인터뷰서 발언
"정치인들, 특별법 제정땐 모가지 날아가는 거 아니까 안해주는 것"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사진)씨가 과거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가 인터뷰에서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것" "(특별법) 제정하는 순간 (정부와 정치인들) 자기 모가지 날아가는 거 아니까 안 해주는 거다" 등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에 대해 지나친 적대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김유민양의 아빠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후 한 인터넷 진보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씨는 "교황을 만났는데 단식 농성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에 "응어리진 게 풀린 기분"이라며 "이제 박근혜하고의 싸움이 남아 있잖아요. 내 고집이 센지, 박근혜 고집이 센지 보여준다 그랬잖아요. 또 여기 앉아서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겁니다. 끝까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유가족이 주장하는 특별법을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근래 초등학생, 유치원생, 중·고등학생들이 편지를 가져와요. 대한민국에 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를 얘기해요"라며 "애들도 아는데 설마 (정부와 정치인 쪽) 쟤들이 모른대요? 알기 때문에 안 해주는 거예요. 제정하는 순간 자기 모가지 다 날아가는 거 아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이 무조건 뭉쳐서 싸워서 법 바꿔야 해요. 우리가 바꿔줘야 돼"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 동영상은 25일 오후까지 1만8000여회의 조회 수를 보이며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한 네티즌(아이디 iblee×)은 댓글에서 '대통령에 대해 막 대하는 자세를 건강한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으나 김씨를 지지하는 다른 네티즌(barna×)은 '박그네(박근혜)는 지금 두려워 떨고 있는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씨가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 49명 전원 국가유공자 됐다. 인터넷 좀 봐라 아가야'라고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국가유공자 지정 논란도 불거졌다.

25일 보수 단체들은 김씨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김씨가 이혼 후 전처에게 양육비를 제때 주지 않았고, 아이들을 잘 챙기지 않았다는 논란은 24일부터 급속히 확산됐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7개 보수 단체 회원 150여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김진요'(김영오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출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김씨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며 ▲딸을 키우라고 (이혼한 부인이) 맡기면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말했나 ▲여태껏 양육비를 20만원씩 10번밖에 안 보냈나 등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