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당원들 앞에서 언급
일부선 "당내 정치에 더 관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당원을 대상으로 한 '자기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26일 서울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2차 전당원토론회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이 있는데 '박원순법'은 들어봤나. 김영란법보다 더 센 것으로, 서울시는 이미 발표해서 전국 어느 곳에서도 하지 못한 과감한 혁신 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서울시 공무원이 금품 수수 등 비리를 저지를 경우 최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는 등의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내놨는데, 이를 '김영란법'에 견줘 '박원순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 시장은 또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정당이 되려면 당원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스마트폰 정당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손바닥 안의 정당,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 12일 서울시당 1차 전당원토론회에서 "인터넷 정당을 통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스마트폰 정당'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박 시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의 관심이 점점 당내 정치 쪽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친노(親盧)계 의원은 "박 시장이 요즈음 시정(市政)보다 당내 세력화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