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관훈클럽 토론회서 밝혀
"유엔 가서 잘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안 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의무 급식(무상 급식)과 무상 보육은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의무 급식은 헌법 제31조 3항 '의무 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규정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고 무상 보육은 대통령의 공약"이라며 "급식과 보육에 대한 재원 확보가 어렵다면 재벌 감세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복지는 '소비'가 아닌 '투자'"라며 "지금이라도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사회로 가야 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여야가 합의한다면 12월 9일이든, 시한은 못 박을 수 없으나 (처리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선관위는 (여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선관위가 아닌)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는 제3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당내 비노(非盧) 진영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분당론에 대해 "그분들 중 한 분도 탈당한 분이 없다"며 "실제로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분들의 전제는 어느 분(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당될 거란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논리로, 그것이 특정 세력 배제를 의미한다면 민주 정당의 본질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민심에 따라 국민의 부름을 받으면 괜찮지만, UN 가서 잘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그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안 흔들리라는 보장이 없고 국익에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저는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인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다"면서도 "다만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 지난 2년간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