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박람회 찾은 朴대통령]

"중앙 정부·지자체 같은 배… 지역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우리 공직자들은 정책을 잘 펴고 투명하게 해서 지역민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살기 좋아졌다고 할 때 기쁨과 보람을 찾는 직업"이라며 "그런데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지 않고 다른 곳에서 느끼게 된다면 탈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 행사에서 "(공직자들은) 다른 데서 기쁨을 느끼려고 하는데 안 된다. 그런 데서 기쁨을 느껴야 하는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비선(袐線) 국정 개입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국가 경쟁력의 원천은 지역 발전"이라며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가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 LA의 할리우드나 영국 런던의 금융산업처럼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입장에선 중앙이나 지자체나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일 뿐"이라며 "중앙, 지방 할 것 없이 국민 행복이라는 대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자원부 등 13개 중앙부처 장관, 경남·강원·충남을 제외한 각 시도지사,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과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