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과 '생일 오찬'
김무성 "누가 생신상이라도 차려드렸는지 마음이 쓰여"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들이 전날 긴급 회동을 갖고 당·정·청(黨政靑) 정책 조정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오늘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잘 조율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63회 생일을 맞은 박 대통령은 윤두현 홍보수석을 통해 "많은 분이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를 주장해 왔던 유승민 의원이 당선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별다른 생일 행사 없이 지나가려고 했다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10명의 수석비서관, 특보 4명, 안보실 1차장, 경호실 차장과 관저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윤 수석은 "예정된 생일 행사가 없었다가 수석들이 '점심이라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작년에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았을 때는 정홍원 국무총리, 김 비서실장, 9명의 수석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아침 당 회의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계신 대통령의 생신 날 누가 따뜻한 생신상이라도 차려드렸는지 마음이 쓰인다"면서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뒤에 백만 응원군인 당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고, 어려운 일은 모두 당과 상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