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經總회장 직무대행 "최태원 회장, 가석방해야"

"성과와 상관없이 연령과 근속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현재의 연공급(年功給) 임금 체계로는 '정년(停年) 60세' 준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영배〈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근로자의 조기 퇴직을 촉진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40~50대 명예퇴직을 실시한 것이 임금체계 개편 없이 맞이한 '60세 정년시대'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것이다.김 직무대행은 노동시장의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무조건적인 처우 개선은 비정규직의 94%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영세기업에 큰 부담"이라며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양보, 경직적 고용 형태와 임금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법의 엄격한 심판 못지않게 가석방이나 사면 등을 통해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경영에 매진,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