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소령, 사천·진주 주자로

17일 경남 사천·진주에서 펼쳐진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한 김학선(37) 소령. 그는 이날 오전 사천시 대방동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3번째 주자로 달렸다. 김 소령이 성화를 봉송하는 동안 하늘 위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 8대가 편대 비행을 하며 에어쇼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공군 전투기 공중사격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탑건(Top Gun)'이다. 김 소령은 F-15K 전투조종사로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6㎞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4m 반경 내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실력 등을 과시하면서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했다. '탑건'은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를 이른다.

사천·진주는 항공우주도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10년간 거주해 인연이 깊다는 점을 고려해 그를 성화 주자로 선정했다. 그는 "지난해 탑건이 된 것도 영광이고, 이번에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뛴 것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2003년 공군사관학교 51기로 임관해 현재 대구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김 소령은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이곳에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