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후농(後農) 김상현(사진) 전 국회의원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부친인 고인은 6대부터 16대 국회까지 모두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고인은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정치’가 정계를 주도할 시절 DJ와 YS의 계파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1972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한 뒤, 군부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1980년대 신군부가 권력을 잡았을 때에도 포섭당하지 않고 고문을 버텼다.

1987년 동교동계와 상교동계가 주축이 된 통일민주당에 함께 했으며 대선후보 선출문제로 DJ가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을 때에는 ‘분열의 편에 서지 않겠다’며 통일민주당에 남아 YS의 대선 운동을 지원했다.

1990년 통일민주당이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이른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을 창당했을 때에는 노무현 등 소신파 정치인과 함께 합류하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 계통의 정당에 주로 몸담았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원 씨, 아들 윤호(우림FMG 대표이사)·준호(우림FMG 전무)·영호(국회의원) 씨와 딸 현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