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도 않은 옷 너무 오래 입었다" 탁현민, 사의 암시? 인사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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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30 02:25

임실장 최측근이 상급자 임명되자 탁 행정관, 페이스북에 글 올려

탁현민(45·사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辭意)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전날 이틀간의 연가를 낸 그는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탁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탁 행정관의 거취는 문재인 청와대 출범 초반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과거 쓴 책과 언론 칼럼 등에서 쓴 표현들에 대해 시민단체와 여야(與野) 등이 "왜곡된 성(性) 의식이 반영됐다"고 지적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국내외 행사 기획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직급은 2급이지만 '실세 왕(王) 행정관'으로 불렸다.

여권 관계자는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신뢰가 두터울 뿐 아니라 친문(親文) 세력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2011년 문 대통령 자서전 '운명'의 북콘서트를 기획했고, 2012년 김정숙 여사의 첫 북콘서트 사회를 맡았다. 2016년 초엔 문 대통령, 양정철 전 비서관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

탁 행정관이 이날 페이스북 글에 '편치 않은 길' '사라질 자유'라고 한 배경엔 최근 청와대 개편 인사(人事)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탁 행정관 선임인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으로 이동시키면서, 김종천 선임행정관을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켰다. 김종천 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탁 행정관이 이번 인사에서 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갈등설이나 사의설은 근거 없는 얘기"라며 "탁 행정관이 최근 선거법 위반 등으로 유죄를 받고, 과로가 겹치면서 개인적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