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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
2013년 하반기에도 많은 '별'들이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갔다.
7월10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골퍼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구옥희 선수가 57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같은 달 '모래시계'의 프로듀서인 김종학 PD가 자살했다는 비보(悲報)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어 1970년대 대표작가 최인호, 밴드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 최장수 외무부장관 박동진, 초대 주월 군사령관 채명신 장군도 2013년 하반기 우리 곁을 떠났다. 
정소파(시인, 101세)
최장수 詩人.
시조시인이자 아동문학가. 1930년 18세에 문학지 '개벽'에 '별건곤(別乾坤)' 발표. 최근까지 현역 최장수 시인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
신창근(태극당 창업주, 93세)
1946년 일본인 제과점 인수 후 서울 중구 장충동 현재 자리에 태극당 개업. 1970년대 후반 프랜차이즈를 추진했으나 이후 고객만족 위한 직영 고집
최수부(기업인, 78세)
한방 과학화 이끈 '최씨 고집'
1963년 한약재의 본거지인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이름을 따 '광동제약사'를 설립. 한방 과학화의 선구자
대표상품 쌍화탕, 우황청심원 등
황적인(교육자, 84세)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서울대 명예교수
평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졸업. 독일 쾰른대 법학박사. 서울대 교수 수원대 대학원 교수 등 역임
김종락(은행인, 93세)
대한야구협회 고문
충남 부여 출신. 서울은행장, 코리아 타코마 회장 등 역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친형. 건립 누락될 뻔한 잠실야구장 기금 내 기틀 마련
조병순(서지학자, 91세)
'국내 최고 고서 수집가'
성암고서박물관장. 서지학자
경기 평택 출신. 세계 최고(最古) 목판본 '다라니경', 조선 최초 금속활자 '계미자(癸未字)' 등 고증
최필립(85세)
前 정수장학회 이사장
1928년 평양 출생. 독립운동가 최능진 선생의 장남. 박정희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공보비서관 등 역임
최인호(소설가, 68세)
1945년 서울 출생
197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
대표작 '별들의 고향', '겨울나그네', '고래사냥', '상도' 등
지병인 침샘암으로 사망
안병욱(철학자·수필가, 93세)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
前 흥사단 이사장
평남 용강 출생.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동·서양 사상의 핵심 설파. 일평생 도산의 사상 전파에 힘씀
김열규(교육자, 81세)
'한국학의 거장'
국문학과 민속학을 통한 '한국학' 연구. 서양 신화에만 빠져있던 국내 학계에 한국 신화 자리매김에 기여
곽정환(서울극장 회장, 83세)
'충무로의 대부(代父)'
1930년 평남 용강 출생.
1964년 합동영화사 설립하여 영화100여편 기획·제작.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 후 서울극장 운영
권영우(화가, 87세)
'종이 화가'
서울대 미대 동양화 전공. 동양화 3대 요소인 지필묵(紙筆墨) 중 종이만으로 작품 활동. 1998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채명신(군인, 87세)
初代 주베트남 한국군 사령관
6·25 당시 최초의 특수 유격부대인 '백골병단(白骨兵團)' 지휘. 월남전 당시 我軍보다 6배 많은 월맹군 섬멸.
구옥희(체육인, 57세)
前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
대한민국 최초 여자프로골퍼. 한국 선수 최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한미일 프로통산 44승
김종학(PD, 62세)
1977년 MBC PD로 입사. 1992년 프리랜서 독립. 1998 김종학프로덕션 설립. 대표작 '인간시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자살
박용식(탤런트, 67세)
전두환 전 대통령 닮은꼴로 유명한 탤런트. 전두환 정권 당시 대통령 닮은꼴로 4년간 방송 정지. 영화 촬영차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유비저균 감염 이후 패혈증으로 사망
이두현(교육자, 89세)
'한국 민속학의 개척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전통 연극 분야 연구에서 남다른 업적. 연희·산대도감류 등이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에 역할
고희선(국회의원, 64세)
경기 화성 출신. 제17·19대 국회의원. 중졸 학력으로 국내 최대 종묘(種苗) 회사를 일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
오탁근(前법무장관, 93세)
경북 의성 출신. 중앙정보부 차장보·검찰총장·법무부 장관 역임. 반공법·계엄법 위반 복역 중이던 김지하씨 등 8명의 석방 발표
김창석(불문학자, 90세)
불문학자 겸 시인.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국내 최초로 완역
최원균(85세)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워낭소리'(30년간 키워온 소 '누렁이'와의 이야기)'를 통해 애틋한 우정, 외로운 삶, 죽음을 조명해 큰 주목
주찬권(음악인, 58세)
밴드 '들국화'의 드러머.
들국화 원년 멤버로 들국화가 음반 2장을 내고 해체한 뒤에도 솔로 음반을 6장 낼 만큼 왕성하게 활동
이광규(교육자, 81세)
'인류학계의 석학' 해외 동포들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에 초점.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재외동포재단 이사장·세계한민족포럼 상임공동대표·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사장 등 역임
박동진(前외무장관, 91세)
'對美 외교의 주역' 역대 최장수 외무부 장관. 1970년대 후반 한·미 관계가 급변하던 시기 대미 외교를 지휘. 11·12대 국회의원·국토통일원 장관·주미 대사·한국전력공사 이사장 등 역임
박영식(교육자, 79세)
교육의 위기… 스스로 회초리 때린 이 시대 스승. 연세대 첫 직선제 총장으로 대학 운영의 자율화·교육의 정상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노력. 교육부 장관·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 역임